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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브리핑 WEEK 6] 5월 24일
논평
찍지마! 유포하지마! 소비하지마! 
-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 성폭력 사건, 철저히 조사하라! 
지난 5월 17일, 한 유투버가 과거 피팅모델로 일하던 시절 한 스튜디오에서 겪은 성폭력 피해를 증언했다. 현재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스튜디오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불법적으로 여성모델을 착취하는 구조와 불법촬영피해물이 어떻게 생산·유통되는지 드러냈다. 일반적인 피팅모델 촬영 명목으로 모델을 모집하여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서에는 없던 촬영수위와 방식을 강요했다. 이를 거부하는 모델에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배우 데뷔를 막겠다’ 등의 말로 협박했다. 이러한 진행방식은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으로 명백한 노동권 침해이며 성폭력이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피해자가 거부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 ‘합의된 촬영’이었다는 스튜디오 실장의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사진을 촬영한 과정도 매우 문제적이지만, 불법촬영피해물을 유포하고 소비하는 유통구조 역시 심각한 문제다. 피해 증언 이후에도 “그 사진 어디에서 볼 수 있냐”는 댓글과 음란물사이트에 피해자의 이름이 검색 순위에 오르는 것은 뿌리깊은 강간문화에서 비롯된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에 따르면,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는 2005년부터 성행하기 시작하여 사진 동호회에서 사진을 돌려보거나 몇 년이 지난 후에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불법촬영피해물을 유통해왔다고 한다. 경찰은 이러한 유통구조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도 매우 심각하다. 사건 이후 언론은 “성희롱 당해도 웃는 강철멘탈”, “어떤 남자가 망가뜨렸나”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유명 연예인이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이후, 해당 연예인에 대한 ‘사형’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피해자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도 확산되고 있다. 
 
성폭력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강압적으로 촬영한 스튜디오도, 촬영에 동참한 사람들도, 이를 소비한 사람도 모두 사건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의 구조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피해는 다시 반복될 것이다. 경찰은 촬영 당시 발생했던 성폭력과 불법촬영피해물의 유통구조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여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는 뿌리깊은 강간문화 역시 반드시 끝내야 한다. 
 
2018년 5월 24일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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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저자와의 만남과 대화] 
일시 : 2018년 5월 24일(목)오후 7시~9시 
장소 : 강서구민회관 노을극장
주최 :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MeToo운동과 한의계]
일시: 2018년 5월 25일(금) 늦은 8시 
장소: 노들 장애인야학 4층 강당
(서울 혜화역) 
주최: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문단 내 성폭력 공론화 이후 
토크 테이블 "뭔 말"]
일시 : 2018년 5월 26일(토) 오후 3시
장소 : 연세대학교 연희관 b015호
주최 : 소녀문학
 
[국제개발협력 미투운동 기자회견] 
일시 : 5월 29일(화) 오전 11시
장소 : 광화문 광장(세종대왕상 앞)
주최 : 국제개발협력 미투운동
[미투는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일시 : 5월 30일 (수) 오후 7시
장소 : 대구여성회 3층 회의실
주최 : 대구여성회
 
[사장님, 사무실의 꽃이 아니라 직원입니다 (여성과 노동)] 
강사: 배진경 공동대표 (한국여성노동자회) 
일시: 5월 26일 (토) 오후 2시 
장소: 창원대학교 22호관 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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