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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일 : 2018.07.04 | 제공 및 문의 :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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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미투 운동 진단 집담회] 
"대학아, 이제는 좀 바뀌어라" 열려
- #미투시민행동, "대학아, 이제는 좀 바뀌어라" 대학 #미투 운동을 진단하는 집담회 개최
- 100여명의 대학생·시민 참여로 대학 #미투 운동 진단 집담회 열려
-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비대위, 학내 인권센터, 조사위, 학교 본부 등 사건해결 과정의 어려움 지적
- 이화여대 조형예술학과 학생회, "여러 연대의 힘 확인했지만, 이화여대 역시 어려움 많아"
- 로리주희, "학내 사건 심의·징계를 결정하는 단위에 학생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 송란희, "90년대와 비교해서 대학 페미니즘 운동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 연세대 총여, 대학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백래쉬를 막기 위해 많은 관심 필요하다고 지적해
- 이나영, "학교 뿐만 아니라 교과부, 남성중심적 교수사회 역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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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9일(목)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주최로 '대학 #미투 운동 진단 집담회 - 대학아, 이제는 좀 바뀌어라'가 열렸다. 행사는 이재정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와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1부에서는 총 6팀의 패널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패널 및 플로어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발표는 현수정, 김가영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비상대책위원회, 신혜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생회장, 로리주희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장,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진실 연세대 29대 총여학생회 인권축제공동기획단장,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았다. 
   현수정, 김가영 비상대책위원과 신혜슬 학생회장은 각자 부산대, 이화여대에서 성폭력 사건을 지원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의의와 한계에 대해 발표했다. 로리주희 센터장은 대학 성희롱·성폭력 상담기구의 실태와 한계를 대학 사례와 함께 설명했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송란희 사무처장은 90년대 총여학생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전과 현재의 대학 페미니즘 운동의 연결지점을 짚었다. 진실 기획단장은 최근 총여학생회 폐지 논의를 비롯해 학내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백래쉬에 대해 발표했다. 이나영 교수는 대학, 교수사회, 교육부 등 성평등 대학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는 지점들에 대해 분석했다. 
   1부 발표를 통해 대학 성폭력 사건 해결의 한계가 어느 하나의 문제가 아닌 교육부-대학본부-상담기구-교수사회-학생사회 등이 가진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일 행사는 100여명의 대학생·시민들이 참여하여 2부에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각자 대학의 상황을 공유하고, 대학 성폭력 사건 해결의 노하우 및 전략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연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자세한 발표내용 : 아래 속기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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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발표, 현수정, 김가영(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비상대책위원회)
-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비대위는 학내 인권센터, 
조사위원회, 학교 본부 등의 한계를 지적함.

"학내 인권센터의 문제점은 네 가지로 정리해서 말할 수 있다. 신고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다수의 학생들은 이런 기구가 학내에 있는지도 몰랐다. 두 번째는 다양한 사건 대응의 매뉴얼이 부족했다. 세 번째는 피해자의 보호가 부족했다. 인권센터 조사측 실수로 인해서 교수가 피해 학생에게 연락을 취하기도 하였다. 불법촬영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을 때 “가해자가 학교를 못다니는데 괜찮냐”, “가해자 고려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은 사례도 있었다. 이런 사례들이 빈번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부와 비대위의 소통창구 역할이 부족했다. 비대위가 대리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만, 사건해결에 대한 의지만큼 교육이나 매뉴얼은 부족한 것 아닌가 한다" 

"조사위원회에서는 '여러분이 이해해야 하는 게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해임 교수의 진실된 마음을 이 자리에서 전달할 수 없어서 통탄스럽다. 해당 교수의 녹취를 피해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희가 현장에서도 그 말씀은 아니지 않느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피해자분은 학교가 2차 가해를 하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학교 본부도 문제가 있었다. 저희 학과만 미투가 진행된 것이 아니다. 학교 총장은 담화문을 전체 문자로 발송했지만 그 이후 매뉴얼이나 조사위 교육이 진행되지 않아 실질적인 해결이 되지 않았다. 징계위는 조사위가 종료되고 보고서가 넘어간 이후 한 달간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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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발표, 신혜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생회장) 
- 대학 #미투 운동의 좋은 사례로 꼽히는 이화여대 역시 
학내에서  여전히 여러 문제가 있음을 지적함.

"최근에는 많은 학교, 단체와 연대해서 활동 중입니다. #미투 운동이 있고나서 학교 선배들이 기부금을 전달해주셨습니다. 포스트잇을 직접 해당 교수의 연구실 방문에 붙이고 먹을 것을 나눠주시기도 했습니다. 기부금은 조형예술대학 내 성폭력 해결을 위한 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연대라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지만 #미투 운동을 하고 같이 용기를 내는 것을 느끼면서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이화여대 내에서 일어났던 미투운동에 대해서 좋은 사례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이는 미투운동과 대학구조를 잘 파악하지 못한 소리입니다." 

"고발이 있고 나서 교수들에게 '왜 하필 우리가 먼저 했어야 하냐'는 등 명예를 중요시하는 말을 듣기도 하고 '개인의 문제이니 동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교수들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밝히기를 꺼리게 됩니다. #미투 운동은 권력에 대한 두려움과 공동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이런 학내 분위기에 대한 각성이 필요합니다. 공동체 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언제든지 문제제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문제해결이 가능합니다." 

"미뤄진 징계위원회만큼 지지부진한 사건처리과정에서 가해교수가 학교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고 학생들의 불안과 공포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징계위원회를 서둘러 소집하라는 서명운동을 10일간 진행되었으나 학생들에 대한 답변이 부재한 채로 이미 징계위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이 과정이 대외비라고 하였으나 기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을 보호할 의지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학교는 매번 학생들의 물음에 동료 교수의 눈치를 보고, 학교의 자율성과 자정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교육부 사이에서 우리는 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투 는 새로운 것이 아닌데 교수와 학생 간의 위계를 개선할 제도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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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발표, 로리주희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장)
- 학내 사건 심의·징계를 결정하는 단위에 학생 참여 필요하다

"학내 사건을 심의•징계를 결정하는 단위기구의 구성원은 대부분 교원이다. 교수만으로 운영되는 조사위•징계위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권고하지만 그 수나 영향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징계위원회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공무원이 20일 이내에 조사를 마치고 심의해야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처럼 대학도 시간을 당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육부가 학생이 사건심의위원회와 징계위에 참여하도록 권고하였지만 몇 명이 참여하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학생복지처 산하에 있는 기구를 총장 직속으로 바꾸어야 한다. 인권센터로 통합되어도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인권은 완성이 아니다. 성폭력 관련 처리기구는 총장 직속으로 조직하는 것이 유효하다. 그리고 젠더감수성 있는 전문가를 상주시켜야 한다. 피해자•가해자 담당을 이원화시켜야 한다. 형사사건이 마무리된 이후 처리하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공동체의 경우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외부전문가 영입을 필수로 하면 교원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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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번째 발표,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 대학 페미니즘 운동 90년도와 비교해서 비슷하지만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새벽 두 시에 20년 전 총여학생회에 출마했던 자료를 발굴해냈다. 이 자료를 공유하겠다.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고 느꼈다. 학내 성폭력 사건들의 진행이 지금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이 당시에도 천리안, 나우누리 등 온라인 상의 성폭력이 있었다. 지금의 이슈는 오래된 이슈다. 해결이 안되어 곪고 확대되어 #미투 로 터져 나온 것이다. 앞선 발표를 들으니 20년 전이 생각나기도 하고, 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을까 물음이 떠오르기도 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98년 당시에 동아대학교에서 처음으로 학칙을 만들었다. 성폭력상담소나 센터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20년 사이에 제도들을 만들어왔지만 실제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과제구나 확인하게 된다." 

"현재 학생단위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98년과 비교해서 조금씩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집단행동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20년 후에는 더 달라질 것이다. 20년 후를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저에게도 감사하고 열심히 해서 다른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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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발표, 진실 (연세대학교 29대 총여학생회)
- 연대 총여 등 대학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백래쉬를 막기 위해 많은 관심 필요해

"총여학생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존치에 대한 질문을 계속 받고 있다. 현재 학적부상 성별이 남성 60% 여성 40%이다. 이러면 소수자가 아닌데 왜 존재하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는다." 

"#미투 운동이 타학교에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2016년 2학기에 발생했던 사건이 2018년 6월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사과를 받지 못했고, 교수 권력에 대항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낀다." 

"백래쉬를 계속 받고 있다. 말을 하는데 있어서도 주저하게 된다. 이게 총여 구성원 전체의 의견으로 들려서 욕먹으면 어쩌지? 이 자리에 나와서 이야기하면서도 어제 밤까지 혹시 잘못된 발언을 하나라도 해서 꼬투리를 잡히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제 주제가 생각났다. 이것이 백래쉬구나." 

"오늘도 연세대에서는 총여학생회 관련 포럼이 진행중이다. 재학생 중심으로 역대 총여학생회가 어떤 맥락을 지녔는지에 대해서 진행하고 있다. 많이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가끔 페미니스트가 되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느낀다. 여기 계신 분들이 계속 관심가져주시고 귀기울여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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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번째 발표,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학교 뿐만 아니라 교과부와 남성중심적인 교수사회 역시 문제

"학교만 문제가 아니라 교과부 또한 문제이다. 또한 사립학교의 경우 법인, 재단이 있다. 재단 이사장과 이사진, 총장단 그 아래에 보직교수가 있다. 우리같은 일개 교수들은 학교와 의사소통을 거의 하지않는다." 

"학교는 공공기관이기도 하지만 민간사업장이기도 하다. 대학간 서열구조가 있고 평가체계에 시달린다. 서비스 공급자와 학생이라는 수요자의 관계가 있다. 생산노동자이자 연구자, 교육자인 교수의 위치, 그리고 교수 직급 내 위계 등 한국 대학의 특수성을 봐야한다." 

"다층적 징계절차가 있는데 사립학교의 경우 법인이 최종결정권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상담소나 인권센터에서 제출한 안과 다른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교과부의 결단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건유형 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는 학생 대 학생인 반면 비가시화되는 문제는 교수 대 강사이다. 학교 남성직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는 경우 노동조합과 함께 싸워야 한다. 외부인과 학생 사이에 일어난 사건의 경우 우리가 조사 또는 권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처가 어렵다. 안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학생들은 엄청나게 성장했지만 이들과 가장 대척점에 있는 50대 남자교수들이 문제이다. 여전히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는 남자교수들과 괴리가 크다. 운동방식이 지난 10년간 변했지만 지금의 연대도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과 개인간의 비조직적인 연대를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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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아, 이제는 좀 바뀌어라 
- 대학 #미투 운동 진단 집담회
프로그램
- 사회 : 이재정(한국여성단체연합) / 정(한국여성의전화) 
- 패널 
1) 현수정, 김가영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비상대책위원회) 
2) 신혜슬 (이화여대 조형예술학과 학생회장) 
3) 로리주희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장) 
4) 진실 (연세대 29대 총여학생회) 
5)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6)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주제
▲학내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백래쉬 
▲학내 성폭력 사건 지원 경험, 의의와 한계 
▲학내 성폭력 사건 해결의 한계와 대안 
▲대학 반성폭력 운동의 흐름 
▲대학 상담기구의 실태와 한계 
▲대학 #미투 운동 분석과 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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